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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맘 이야기 02] 두 아이가 태어나다
제목 [아토피맘 이야기 02] 두 아이가 태어나다
작성자 아토피맘 (ip:)
  • 작성일 2015-12-03 16: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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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69
  • 평점 0점

세월이 흘러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해 만난 애들 아빠랑 결혼을 해 직장생활을 하다 3년만에 아이를 갖기로 했다.

임신이 되자마자 서점에서 식품영양학과 전공교재인 '특수식품영양학'을 구입해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공부해 가며 식단을 짰다.

내 전공은 전혀 다른 미대 산업디자인과였지만, 그만큼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그렇게 짠 식단으로 밥을 해 먹었는데, 칼슘 섭취를 위해 매일 뱅어포무침을 먹다 보니 먹다먹다 질려서 그 뒤로 지금까지 뱅어포는 쳐다도 안 보게 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그렇게 공을 들여 첫 아이, 우탁이를 낳았다.

그런데 백일도 되기 전부터 소위 '태열'로 얼굴 피부가 안 좋았다,

나는 당시만 해도 아무 개념이 없고 무지했다.

뭔가 안 좋으니 병원에 데려가서 의사가 하라는 대로 처방받고 발라줬다.

당시만 해도 우탁이는 경증 아토피라 의사가 처방해 준 약한 5등급 스테로이드 연고만 발라도 관리가 됐다.

백일이나 돌 사진 찍기 전날, 돌 잔치 전날, 얼굴 관리한다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덕처덕 발라주면 완전 뽀샤시해졌다.

 

스테로이드를 바르면 바로 효과를 보니까 오죽하면 울 엄마랑 스테로이드 연고에 '이쁜이표 태열약'이란 애칭을 지어주기까지 했다.

심지어는 그 때만 해도 의사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 대용량을 사서 쟁여 놓기도 했었다.

우탁이의 경증 아토피는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가끔 발라주는 것와 일상적인 보습제만으로도 어느 정도 관리가 됐기 때문에 나는 그 이상 아토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었다.

 

그 뒤로 웹디자인 프리랜서와 IT업체에서 직장생활을 계속해 가다가 둘째가 생겼다.

입덧이 심해 모니터만 봐도 울렁증으로 토할 것 같아서 당시 꽤 잘 나가던 직장을 접고 둘째를 낳아서 한동안 두 아이를 키우는 육아에만 전념했다.

 

첫 아이인 아들 우탁이는 먹성이 좋지 않아 모유수유를 제대로 못 해 수유기로 짜서 먹이다가 내 손목에도 무리가 오고, 아이 설사가 심해 병원에 갔더니 모유가 질이 안 좋으니 모유를 끊고 분유를 먹이라는 황당한 말을 했는데 당시만 해도 별 생각 없던 나는 모유를 백일쯤에 끊고 분유를 먹였다.

 

둘째인 딸 윤이는 먹성이 좋아 하도 빨아대서 초기에는 유두가 반쯤 떨어져 나가 피 반, 젖 반인 모유를 먹은 적도 있을 정도였다.

애 낳는 고통이 크다지만 젖 먹일 때 상한 유두로 모유수유하는 고통도 말로 설명을 못 한다.

생살이 찢어진 데를 젖 먹던 힘으로 빨아대 피가 철철 나는 고통을 몇 시간마다 주기적으로 반복을 해야 하니...

다행히 일이주 쯤 지나니 상처가 아물어 지속적으로 모유수유를 할 수 있었다.

 

윤이는 14개월까지 열심히 모유를 먹였다.

모유를 오래 먹인 덕분인지 그 때까지는 아토피가 전혀 없고 피부가 좋았다.

단지 눈 밑이 불그스름한 편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사실은 아토피의 전조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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