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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맘 이야기 13] 알고 먹어야 효과 보는 감마리놀렌산
제목 [아토피맘 이야기 13] 알고 먹어야 효과 보는 감마리놀렌산
작성자 아토피맘 (ip:)
  • 작성일 2015-12-16 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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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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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보조제 중 가장 먼저 나의 눈길을 끈 것은 필수지방산 보조제들이었다.

지방 중에는 좋은 지방과 나쁜 지방이 있고, 체내에서 합성되는 지방과 외부로부터 공급받아야만 하는 지방이 있다.

외부로부터 공급받아야만 하는 좋은 지방을 필수지방산 영양소들이라고 하는데 오메가-3, 6, 9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 중에서도 아토피 치료에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영양소가 오메가-6 중 감마리놀렌산(GLA)이다.

감마리놀렌산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흔히 섭취할 수 있는 일반적인 식물성 지방(리놀레산)으로부터 체내 합성이 가능하지만 여러 가지 질병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체내 합성이 힘든 경우가 많아 외부로부터 직접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이 되는 것이다.

 

감마리놀렌산은 체내에서 대사과정을 거쳐 최종 산물인 PG(프로스타글란딘)-E1이라는 국소호르몬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는 아주 소량만으로도 강력한 항염증, 면역조절 작용을 하게 된다.

 

아토피는 기본적으로 염증반응이다.

알러지성 질환들은 체내의 면역체계 혼란이나 과민에 의한 부적절하거나 과도한 면역작용의 결과인 내부의 염증반응이 표출되는 것인데, 그것이 피부로 터져 나오는 것이 아토피이고, 코로 나타나면 비염, 호흡기로 나타나면 천식이 되는 것이다.

꼭 올록볼록 솟아올라야만 염증이 아니라, 피부가 붉어지거나 열감이 있거나 부어오르거나 모두가 다양한 형태의 염증반응인 것이다.

몸 속에서부터 염증반응을 줄여주어 외부로 더이상 표출되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아토피 치료의 관건이다.

 

나는 아토피를 종종 화산에 비유하곤 한다.

지표면 아래에 마그마가 돌아다니고 있는데, 화산 입구에 시멘트를 들이붓는다고 화산활동이 중단될까?

분명 다른 쪽 지표를 뚫고 터져나올 것이다.

스테로이드를 바른 곳은 깨끗해지지만 다른 쪽이 더 심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마그마의 열기를 차게 식혀야 활화산은 휴화산이 되고 점점 더이상 화산활동을 하지 않게 된다.

 

감마리놀렌산은 일찍부터 주류의학계에서 아토피 치료의 유용한 보조제로 인정받아 의사가 처방전을 써주기도 한다.

그래서 아토피 환자 중 다수가 한 번쯤은 감마리놀렌산을 섭취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아토피에는 대중적인 영양소 중 하나이지만, 의외로 감마리놀렌산으로 효과를 봤다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그 원인을 살펴보자.

 

제일 중요한 문제는 섭취량이다.

외국의 임상실험 결과를 보면, 감마리놀렌산은 저용량 투여군과 고용량 투여군 사이의 결과에서 뚜렷한 차이가 보이는 영양소다.

여기서 고용량은 성인의 경우 하루 400-500mg 정도의 양이다.

감마리놀렌산을 섭취해 도움을 받으려면 감마리놀렌산의 함량만으로 하루에 400mg 이상은 섭취해야 한다는 얘기다.

 

병원에서 주로 처방해 주는 감마리놀렌산은 달맞이꽃종자유 제품인데, 500mg 캡슐에 8% 정도의 감마리놀렌산이 함유되어 있다.

한 캡슐에 합유된 감마리놀렌산이 40mg이니 하루에 최소 10 캡슐은 섭취를 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그 제품의 홈페이지에 가보니 권장섭취량이 하루 12캡슐로 적혀 있다.

 

감마리놀렌산 먹어봤는데 효과 없더라는 분이 계시면 하루에 얼마나 드렸는지 여쭤본다.

"의사가 하루에 2-3개 먹으면 된다던데요."

당연히 효과 없다. 12개 먹어야 할 것을 2-3개 먹고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에서 감마리놀렌산의 급원으로 가장 대중화된 것이 달맞이꽃종자유인데, 함량이 8-10% 정도로 낮아 충분량의 감마리놀렌산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지방을 너무 많이 지속적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말이 12캡슐이지 거의 한 주먹 아닌가.

 

지구상에서 자연상태로 감마리놀렌산을 가장 많이 함유한 식품이 보라지(Borage) 오일이다.

감마리놀렌산 함량이 22-24%, 달맞이꽃종자유의 2.5배에 달한다.

달맞이꽃종자유보다 2.5배 적은 양을 먹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거다.

감마리놀렌산의 급원은 보라지 오일로 정했다.

 

여러 회사 제품을 알아보다가, 미국에서도 필수지방산 업계 1위 기업이라는 '발린스'사 제품을 알게 됐다.

신선도에 목숨을 거는 수십 년 전통의 가족기업이라니, 자세한 회사 히스토리를 보고 단박에 믿음이 가서 '발린스 보라지 오일'을 감마리놀렌산 보조제로 낙점했다.

게다가 무농약 보라지 오일이기까지 했으니 더 안심하고 먹일 수 있었다.

 

1,000mg의 큰 캡슐이니 성인 기준 하루 2캡슐이면 충분량이 됐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하루 1캡슐씩 먹이기로 했다.

빛에 의한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검게 코팅된 좀 큰 연질캡슐에 보라지 오일이 들어있는데, 한 쪽에 핀으로 구멍을 내 짜서 먹였다.

맛은 참 별로다. 기름인데 전혀 고소한 맛도 없도 이게 뭔 맛인가 싶다.

 

병원에서 처방해 준 감마리놀렌산이 효과가 없는 두 번째 이유.

미국에서도 필수지방산 계의 손꼽히는 프로페셔널이라고 할 수 있는 발린스 본사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감마리놀렌산이나 오메가-3 같은 필수지방산들은, 대사기능이 미숙한 아기들에게서는 제대로 된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니 대사기능이 어느 정도 성숙한 만 10개월 이상부터 먹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백일도 안 된 아기에게 감마리놀렌산 처방을 해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당연히 효과 없다.

 

필수지방산 보조제는 만 10개월 이상부터 먹어야 제대로 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10개월 미만에게 먹이면 안 되거나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8-9개월의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의 아기라면 먹여도 된다.

 

감마리놀렌산은 임신 중 섭취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임신중에는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여성호르몬 전구체의 역할도 하므로,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아토피가 있는 시기에만 섭취시키고 아토피가 없을 때의 유지용으로는 오메가-3만 먹이는 것이 더 안전하다.

성장기에 장기간 섭취하면 여자아이의 경우 드물게 성조숙증이 올 수도 있고 남자아이의 경우 드물게 여성스러워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감마리놀렌산은 아주 조심스러운 데가 있는 녀석이라, 좋다고 너무 과량섭취를 하게되면 오히려 염증반응을 야기하는 물질인 PG-E2로 바뀔 수도 있다.

PG E2는 주로 동물성 지방을 섭취했을 때 얻어지는 아라키돈산의 산물로 PG E1과는 정반대로 염증반응을 촉진하는 물질이다.

감기나 염증질환에 걸리면 고기를 먹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감마리놀렌산은 체내에서 PG E1으로 전환되는 중간과정에서 완전히 반대의 작용을 하는 PG E2로 바뀌는 경우가 간혹 있다.

설탕을 많이 섭취해도 그렇게 되기 쉽고 너무 과량을 섭취해도 좋지 않아, 감마리놀렌산은 너무 적게도 말고 너무 많이도 말고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제일 좋다.

간혹 감마리놀렌산을 먹고 더 심해졌다는 케이스를 접하게 되는데,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면 이 불안감을 안고 감마리놀렌산을 먹어야 하느냐.

감마리놀렌산이 헛길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영양소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오메가-3.

감마리놀렌산의 착한 친구인 오메가-3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너무 많으니 다음 회에 따로 하겠다.

 

 

발린스 보라지 오일 판매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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