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아토피이야기

아토피이야기

여러 가지 경험담과 실패담, 아토피 상태, 자신만의 관리 노하우 등 아토피 관련 이야기와 정보를 공유해요.

[아토피맘 이야기 20] 우리 아이들 아토피 호전과정 - 기록의 중요성
제목 [아토피맘 이야기 20] 우리 아이들 아토피 호전과정 - 기록의 중요성
작성자 아토피맘 (ip:)
  • 작성일 2016-01-25 11:07:35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19161
  • 평점 0점

아이의 아토피가 심해지면 엄마는 감정에 치우치기 쉽다.

울며 긁어대는 아이 앞에서 차분하게 이성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감정, 특히 네거티브한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아이의 아토피 치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쉽지 않겠지만 엄마는 냉정할 정도로 이성적이어야 하며 객관성을 유지해야 아토피에서 더 빨리 해방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아이의 아토피 관리는 씻기고 발라주고 먹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최대한 객관적인 기록을 남겨야 우리 아이가 지금 얼마나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 어떤 요인이 호전과 악화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좀 더 과학적인 아토피 관리가 가능해진다.

 

물론 나도 아이들 아토피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매일매일이 아비규환에 생지옥이라 기록을 남길 생각조차 못 했다.

그러다가 보조제를 먹이면서 아토피가 약간은 수그러들었다고 느껴질 때부터 기록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어 주기적으로 사진도 찍고 아토피 그래프도 매일 그려 나갔다.

 

[윤이의 가장 심했던 부위인 허벅지 ▼] 

 

[윤이의 손 ▼]

 

[윤이의 발 ▼]

 

[우탁이의 심했던 부위들 ▼]

 

사진은 대략 한 달에 한 번 정도 찍었다.

가장 심한 부위들을, 가능하면 똑같은 배경과 각도, 크기로 찍어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기 좋도록 했다.

하루 중에서도 목욕 후 보습제를 발라준 뒤에는 피부가 더 나아 보여 객관적이지 않고 조명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대를 정해 사진을 찍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한 달에 한 번씩 사진을 찍어 나란히 붙여놓고 비교를 하면 좀 더 객관적으로 상태의 호전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중간 과정에서 심해졌다고 느껴질 때도, 처음 사진과 비교하면 피부 바닥 상태가 확실히 건강해졌고 단지 악화기의 염증반응이 올라오는 것일 뿐이라는 진단이 가능하고, 다 나았다고 생각되던 후반기에도 그 다음 달에 찍은 사진과 비교하면 피부결에서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다.

일희일비 하지 않고 멀리 내다보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사진촬영이 큰 도움이 된다.

 

[두 아이의 아토피 그래프 ▼] 

 

내가 고안해 낸 아토피 그래프도 매일 그렸다.

최악의 상태를 0으로, 완벽하게 건강한 피부를 100으로 잡고, 그날그날의 상태를 체크해 10점 단위로 점수를 매겨 그래프를 그리는 것이다.

육안으로 살펴본 피부의 상태를 중심으로 평가하지만, 가려움이 심한 정도나 진물, 각질 등 다른 요인도 감안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점수를 매기려고 했다.

 

아토피 증세는 호전기와 악화기가 반복되어 나타난다.

그래프를 보면 우탁이는 호전과 악화의 주기가 짧아 매일의 상태가 들쭉날쭉한 편이고 윤이는 호전과 악화의 주기가 비교적 길며 호전 상태, 악화 상태를 며칠간 유지하는 편이다.

 

우탁이는 보조제를 먹기 시작한 후 초반부터 꾸준히 좋아졌고 윤이는 초반에 큰 변화가 없다가 9월 초에 확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프에서 빨간 점은 사진을 찍은 날을 표시한 것인데, 이렇게 보면 악화기에 찍은 사진인지 호전기에 찍은 사진인지 금방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실행해 보진 못 했지만 또다른 아토피 기록의 한 방법으로 '아토피 일기'를 쓸 것을 추천하고 싶다.

매일의 아토피 상태와 관리법, 사용한 제품, 먹거리나 환경적인 요인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는 것이다.

외식이나 수영장에 갔다 온 날이라든지 어린이집 리모델링 공사, 좀 큰 아이라면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시험기간 등 아토피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까지 빠짐없이 적어가다 보면 우리 아이가 어떤 요인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지, 어떤 요인을 피해야 하는지 참고할 수 있는 관리지침이 나오게 된다.

 

아토피 일기와 아토피 그래프, 정기적인 사진 등의 데이터를 결합해 입체적으로 살펴보면 더욱 더 객관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아토피를 관리할 수 있게 되고, 아토피 관리에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부모의 자신감은 어떤 식으로든 아이의 아토피 치료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며칠 시도하다 귀찮아서 그만 둘 정도의 경증 아토피가 아니라 아토피 치료에 모든 생활의 중점이 맞춰질 정도의 중증 아토피라면, 늦었다 생각말고 오늘부터라도 아토피의 기록을 시작해 보는 게 어떨까?

첨부파일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목록

삭제 수정 답변

댓글 수정

비밀번호

수정 취소

/ byte

댓글 입력

이름 비밀번호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