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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자주 묻는 질문, 제품 선택 가이드, 아토피맘의 조언 등을 모았습니다.

몇 가지 빠뜨린 이야기
제목 몇 가지 빠뜨린 이야기
작성자 아토피맘 (ip:)
  • 작성일 2012-05-11 16: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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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6252
  • 평점 0점

위 글을 다른 사이트 게시판에 올렸다가, 댓글 다신 분에 대한 답변도 할 겸해서 빠진 부분을 보충하는 의미로 좀 더 썼습니다.

그 댓글이 없는 상태에서 보니까 글에 뜬금없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보시는 데 지장이 없을 듯하여 여기다가도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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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젯밤에 졸린 상태에서 글을 써서 그런지 지나고 보니까 빠뜨린 부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

 

피부 외적인 관리 부분은 본질적이지는 않지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것도 크게 보자면 '살균'과 '보습'으로 나눌 수 있겠는데요.
아토피 피부에서 더 많이 발견되는 황색포도상구균 등 잡균들이 가려움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이고, 내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면서 항상 긁어서 상처가 많은 아토피 피부에는 2차감염이 쉽게 오죠.

 

이런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 살균을 목적으로 하는 제품들을 많이 사용하시는데요.
목초액이라든지 소금, 산(Acid) 성분이나 항생물질이 들어있는 제품들이 그것입니다.
간혹 보면 보습에만 신경을 쓰시고 살균에는 전혀 신경을 안 쓰시는 경우가 있는데, 피부 외적인 관리는 두 가지를 병행해 주셔야 더 효과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보습의 기본은 목욕이죠.
보습제 10번 바르는 것보다 물에 10-20분 푹 담그는 게 더 피부에 물주는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습포 같은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구요.
개인의 피부 상태에 잘 맞는 적절한 보습제를 적정량 사용하시는 것도 중요하지요.

 

보습은 너무 지나쳐서 멀쩡한 부위에까지 하루에 몇 겹씩 바르는 것도 좋지 않지만, 심하게 건조하고 당기는 피부에 자연적인 보호막이 만들어지기를 기다리면서 일부러 사용을 하지 않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아토피 환자는 일반인처럼 피부보호막을 원활하게 만들어낼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보습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보호막을 안 만들어내는 건 아닙니다. 본말이 전도된 거죠.

 

먼저 내부로부터 아토피가 호전되면서 피부상태가 개선되는 과정이 선행되면 자연스럽게 보습제를 사용하는 양도 줄어들고, 그러다보면 전혀 안 발라도 지장이 없는 수준에까지 가게 되는 겁니다.
단지 보습제 양을 줄인다고 해서 안 발라도 되는 수준까지 가게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아토피가 내부에서 기인하는 질병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행동 요법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분이 계신데, 사실 저는 배독에 관해 잘 모릅니다.
제가 듣기로는 배독으로 엄청 뒤집어져 고생하고 계시는 분도 계시고, 효과를 많이 봐서 좋아졌다는 분도 계신 것 같은데요.
근데 이게 몇 달 하고 평생 효과가 있으면 괜찮겠지만, 아직 아토피 치료에서 그런 방법은 없는 것 같거든요.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시기와 맞물려서 좋아진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는 종종 있겠지만요.

 

그러니까 몇 달 하고 효과 보신 분들도, 다시 배독을 게을리하고 지내다보면 몸에 '독소'가 쌓여서 다시 재발을 하는 것 같은데요.
배독에서 얘기하는 독소가 스테로이드에 한한 것인지 일반적인 독성물질이 다 포함되는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강원도 청정지역이나 비무장지대에 살지 않는 이상 현대사회에서 생활하다 보면 독성물질이 계속 쌓이게 되는 것이고 그러면 또 심심찮게 찜질방 신세를 져야 하겠죠.
컴컴한 찜질방에서 인내심 테스트하는 것보다는 밝은 산책로에서 1시간 정도 조깅하는 게 정신건강상으로 보거나 계속 지속할 수 있는 난이도 면에서 보거나 더 나은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저는 운동이 낫겠단 얘기를 했던 거구요.

 

사실 배독하는 기간 동안에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거의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환자가 어른이 아닌 아이라면 그 아이와 엄마가 함께 치러야 하는 고통도 말로 다 할 수 없을 거구요.
배독 만으로 아토피가 낫고 평생 배독 만으로 아토피를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치러야 하는 희생이 너무 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찜질방에서 땀을 흘리는 게 많은 양의 땀을 흘리니까 단기적으로 보자면 운동보다 더 빠른 효과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운동해서 흘린 땀과 찜질방에서 흘린 땀은 성분도 다르다는데, 운동보다 찜질방에서 땀 빼는 게 더 우위에 있다는 얘기는 좀 어불성설인 것 같습니다.
지속적인 운동은 만병을 예방해주고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는 과학적인 근거도 많이 나와 있지만, 배독에 대한 대규모 임상실험이라든지 객관적인 데이터가 나와 있는 것은 제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배독이 효과가 없다고 얘기한 적은 없습니다.
단지 제가 게을러서 그 길로는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가보지 않은 것 뿐이지요. 그래서 잘 알지도 못하구요.
그 방법보다 더 적은 시간에, 적은 노력과 비용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걸 택하는 게 인지상정이겠지요.

 

마찬가지로 풍욕, 냉온욕에 대해서도 저는 접근조차 시도해 보지 않았거든요.
그것들 또한 대표적인 행동요법 중 하나죠.
땀을 흘리기 보다는 기의 순환을 도와 아토피를 바로잡고자 하는 시도로 보이는데, 제가 알기로 이 방법으로 중증 돼서 나아지지 않는 케이스도 상당수 있거든요. 물론 좋아진 경우도 많이 있지요.
이 또한 엄마가 하루종일 매달려서 해줘야 하는 거고,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명현이 나타난다는데, 기약없는 명현이 진짜 명현인지 중증의 구렁텅이로 빠지는 건지, 끝까지 가보기 전에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 놓고 도박하는 거 아니다 싶어 포기했지요.
물론 저 자신이 너무 힘들 거 같아서 엄두가 안 났던 게 먼저일 수도 있구요.

 

요즘 유행하는 반신욕이나 족욕 같은 요법들은, 본인과 잘 맞기만 한다면 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 줄 수 있는 좋은 관리법인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반신욕은 안 해 봤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족욕을 시키는데, 땀을 쏙 빼고 나면 열도 내리고 기침도 줄어들고 훨씬 좋아지더군요.

 

환경요법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요즘들어 새집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광촉매코팅이니 공기정화식물이니 숯이니 하는 것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새집증후군이란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고객 DB에 수천명이 등록되어 있으니 조금은 객관적인 데이터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아토피 환자들이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되어 있지만 유독 강원도와 제주도 쪽에서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어요.
신도시에 더 흔하고 지방 면-리 단위까지 많지만, 면-리에 사시는 분들도 거의 주소가 "무슨무슨 빌" 같은 새로 지은 아파트 이름이더군요.
주거형태 면에서 보자면 개인주택 보다는 아파트가 거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아파트 보급률이 높다지만 그 정도는 아니죠.

 

새집증후군을 발생시킬 수 있는 요인도 일단은 피할 수 있다면 회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내부로부터 좋아지면 새집증후군의 요인이 되는 독성물질들에 대해서도 내성이 생기겠지만요.
우리 아이들도 내부수리한 집에 이사가서 3개월만에 둘 다 중증이 된 케이스라서 환경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문제는 고가의 비용을 요구하는 새집증후군 대처 상품들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건데, 대부분은 마음의 위안 차원에서 뭐라도 하나씩 해주고 계시는 것 같구요.
우리집에도 공기정화식물이나 숯 같은 것들 엄청 많이 사다놨죠.
집에 새로 들여오는 가구도 다 친환경자재로 직접 만들고 있구요.
적어도 심리적인 만족효과는 있는 것 같아요.

 

우리 큰 애의 경우 염소에 대한 반응이 심해서 염소제거 샤워기를 쓰고 있는데, 샤워기 필터 갈 때 되면 큰 애가 몸으로 알려 줍디다.
요즘은 아토피가 속에서부터 좋아지니 염소에 대한 반응도 그닥 심하진 않은 거 같아요.
그래도 캐리비언 베이 같이 염소범벅인 물에 들어가니 금방 온몸이 얼룩덜룩해지더군요.
염소에 반응하는 아이라면 수영장도 당분간 피하시는 게 좋겠죠.

 

새로울 게 없는 뻔한 얘기들인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
대부분은 주관적인 의견이 개입된 저의 개인적인 견해이다 보니 저와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본인이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요법을 폄하하려 든다고 기분 상하실 지도 모르겠는데, 아토피에 대처하는 다양한 요법들이 있으니 이 중에서 더 본인에게 잘 맞는 방법들을 조합해서 아토피 관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라고 글을 올린 거니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토피는 완치될 수 있는 질병이라기 보다 꾸준히 관리해줘야 하는 질병입니다. 아직은요...
모두 힘내자구요. ^^


아토피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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