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아토피 커뮤니티 사이트인 아토피아에 제가 예전에 올렸던 글을을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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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부터 준비해 오던 저의 비장의 카드는 바로...
요즘 다들 무슨 요법이다 무슨 요법이다 많이 개발들 하시는데, 저도 이름 한 번 붙여볼게요.
이름하야 "멀티 식이 요법"!
제가 지었지만 그럴싸한 이름 같지 않나요? ^^
이제부터 "멀티요법"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동안 바르고 씻는 것에 치중해 왔는데 중증이 되니까 그것만 갖고는 택도 없겠더라구요.
게다가 탈스, 탈프까지 하기로 한 마당에 뭔가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겠더군요.
양방은 더 이상 미련두기 싫고, 한방은 솔직히 부작용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을 너무 많이 봐와서 엄두가 안 나더군요.

민간요법이나 음식관리 만으로도 오래 하면 완치에 가깝게 갈 수 있겠지만, 내년에 당장 초등학교에 갈 큰 애가 가뜩이나 원래 성격도 원만하지 않은데 피부까지 계속 그렇다면 왕따는 따놓은 당상일 것 같아 뭔가 확실히 눈에 보이는 걸 잡고 싶더군요.

일단은 아토피안들에게 결핍되고 특히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서양의 대체의학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부작용도 거의 없을 것 같고 좀 더 근본적인 치유에 다가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시기에 산지킬러 님의 주옥같은 글들도 많은 도움이 됐구요.
저도 나름대로 아토피에 좋을 법한 영양소들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하이에나 마냥 돌아다녔습니다.

젤 첨으로 물망에 오른 넘은 바로 여러분도 잘 아시는 보라지 오일과 아마씨유.
자료를 찾아볼수록 땡기더라구요. 이거면 뭔가 되긴 되겠구나...
GLA는 보조식품 중에서는 유일하게 의약품으로 분류될 만큼 주류 의학계에서도 효능을 입증받은 성분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넘이 제대로 체내에서 대사가 될려면 또 비타민이니 미네랄이니 필요하다는 게 많더라구요.

또 한편에서는 활성산소가 아토피의 원인 중 하나라는데 항산화제도 필요할 것 같고...

그리고 또 일각에서는 장이 안 좋은 것과 아토피와의 연관도 얘기하면서 유산균도 필요하다 하더군요.

그런데 계속 자료를 찾아보면 볼수록 이것들이 굴비처럼 줄줄이 엮여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보라지+아마씨유가 제대로 대사과정을 거치려면 몇 가지 비타민 미네랄이 필요하고, 비오틴과 유산균제를 같이 먹으면 효과가 증폭되고, 비타민 C와 바이오플라보노이드는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등등...

게다가 이 모든 것들이 일상적인 식사에서 섭취되는 음식물과 섞이면 대체로 더욱 체내 흡수가 잘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됐구요.
물론 간혹 서로 궁합이 맞지 않거나 효율을 떨어뜨리는 영양소도 있겠지요.
그런 것까지 모두 가려내 시간차를 두고 먹일 만큼 아직은 아는 게 많질 않아서, 그냥 나름대로 단순하게 한데 다 섞어서 먹이기로 했어요.

뭐 보약이 별 건가요.
몸에 좋다는, 특히 아토피에 좋다는 영양소들 다 가려 뽑아서 한데 섞어 먹이면 성분 면에서 보약과 별 차이 없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한약처럼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구 명현이 있는 것도 아니구...
입맛대로 골라 만드는 Custom Made 보약이랄까...

처음에는 미국에서 물건(?)이 들어온 순서대로 먹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시간차를 두고 하나씩 종류가 늘어난 셈이죠.
지금은 모두 합해서 4가지를 먹이고 있구요, 각각을 시작한 날짜는 이렇게 됩니다.

07/05 : 비타민C 복용 시작(그전에는 어린이용 종합비타민만 먹였음)
07/16 : 유산균제(+올리고당) 복용 시작
07/17 : 탈스 시작
07/25 : 오메가 트윈 오일(보라지 오일+아마씨유) 복용 시작
08/07 : 더마바이트(비타민+미네랄+항산화제) 복용 시작
08/12 : 바이오플라보노이드 복용 시작